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국내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금리는 15.7~27.9bp(1bp=0.01%) 하락했다. 하락폭은 장기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3년물 금리는 17.8bp 하락한 3.004%를 기록했지만, 10년물은 20.2bp 하락한 3.064%, 30년은 24.9bp 하락한 3.044%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과 함께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초 6월 국내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4%로 전월보다 둔화했지만,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 폭이 확대됐다. 이후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동결이 예상에 부합했지만, 금융안정을 강조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감소해 전월 대비 3조3000억 원 감소한 71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 순발행이 2조9000억 원 증가하면서 2800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2조9000억 원 감소한 7조8000억 원을 기록했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축소됐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38건으로, 금액은 2조8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2조 2050억 원) 대비 625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10조992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조6120억 원 증가했다. 참여율(수요예측금액 대비 참여금액 비율)은 388.4%로, 전년 동월 대비 53.7%포인트(p) 증가했다.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해 미매각률(전체 발행금액 대비 미매각 금액)은 3.2%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국채와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며 지난달 3조4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올해 들어 누적 순매수는 26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