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적자 면했다…"비용 효율화·IP 투자로 동력 확보"

입력 2024-08-05 17:14 수정 2024-08-0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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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인력 구조조정ㆍ조직개편 등 체질개션 효과 가시화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당기순이익 711억 원
"본사 인력 연말까지 4000명대로 감축…권고사직 진행 중"

엔씨소프트가 8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등 경영 효율화를 꾀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게임 IP(지식재산권) 확장을 위한 외부 투자를 통해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당기순이익 711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체질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업비용(3600억 원)은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인건비(1880억 원)도 같은 기간 10% 감소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본사 인원의 20% 인력의 감축을 했으며 5월부터는 권고사직을 시행해 연말까지 퇴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장기인센티브 충담금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인건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연내 임직원 수를 4000명 중반대로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상반기 AI 기반 금융 조직을 해체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각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QA(Quality Assurance·품질 보증) 사업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을 물적 분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개월 동안 매출 지속 성장과 비용 효율화, 자원의 효율적 배분, 자사주 취득 및 주가 관리 등 4가지 추진 과제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씨는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국내외 기업 투자 및 퍼블리싱 판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는 이날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 원 규모의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빅게임이 출시할 서브컬처 장르 신작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과 빅게임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스웨덴 소재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350만 달러(약 48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성장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M&A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도 시동을 건다. 스위칭 RPG(역할수행게임) 호연은 8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의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 & 소울 2 중국, 리니지2M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준비하며 글로벌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엔씨는 리니지2M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홍 CFO는 “레거시 IP 기반 신규장르 게임을 개발 중이며 한 종은 4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이며 나머지 2종은 내년 상,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작 타이틀인 프로젝트G, 아이온2은 예정대로 25년 상하반기에 출시하고 LLL은 4분기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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