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는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TROP2 표적 단백질에 대한 압타머-약물접합체(ApDC) 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특허 출원된 ApDC 물질은 췌장암 동물모델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동일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인 트로델비(Trodelvy)보다 표적침투력이 높고 항종양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됐으며,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술이다.
ApDC 기술은 ADC 기술에 압타머 기술의 특성을 접목, 차세대 ADC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특허 출원된 TROP2-ApDC는 전임상단계 물질로, ApDC 플랫폼의 우수한 특성이 확인됐다. 종양스페로이드 모델에서 ADC 약물인 트로델비 대비 6.7배 높은 침투율을 보였으며, 췌장암 동물모델에서 용량 의존적 종양성장 억제 효과와 더불어 트로델비보다 낮은 용량(3mg/kg)이 투여된 실험동물군의 모든 개체에서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종양퇴행(tumor regression)이 관찰돼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TROP2-ApDC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분지형 링커-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된 ApDC 플랫폼 기술에 기반을 둔 물질로, 약물 상용화를 위한 개발 경쟁력이 확보됐음이 연구 데이터를 통해 입증됐고, 종양 주변에 기질 조직이 밀집돼 약물의 효율적인 전달에 어려움을 겪는 췌장암에서 우수한 조직침투력이 확인됨에 따라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암 질환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꼽히며, 조기 발견율이 10% 미만이고 주변 장기로 전이가 쉽다는 점에서 악성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췌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29억 달러(약 3조3500억 원)에서 2026년 41억 달러(약 5조5000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TROP2는 유방암, 위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타깃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은 HER2 표적 ADC를 잇는 주요 고형암치료제로 TROP2 표적 ADC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2020년 이뮤노메딕스를 약 210억 달러에 인수하며 확보한 트로델비는 승인 3년 차인 2023년 10억63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다이이치산쿄와 DS1062를 공동 개발 중이며, MSD는 켈룬 바이오테크의 SKB-264를 도입하며 TROP2 타깃 ADC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