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시스템 가동 1년 만 고객 수 20%↑
주문·체결 일 평균 처리 건수 40% 급증
“망 분리로 공공 시스템 안정성 높일 것”
가동 1년을 맞은 코스콤의 ‘증권주문중개허브 솔루션(STP-HUB)’ 차세대 시스템이 고객 수와 거래 건수가 폭증하는 등 국내외 금융사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스콤은 부가서비스로 제공 중인 ‘한국은행 외환보고 중계서비스’에 대해 안정성과 처리 용량을 늘리는 업그레이드에 나설 예정이다.
29일 코스콤에 따르면 STP-HUB 차세대 시스템 고객수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330개로 가동 이전(277개) 대비 약 20% 늘었다. 주문 및 체결 일 평균 처리 건수는 700만건으로 가동 전(500만건) 대비 40% 급증했다.
STP-HUB는 자산운용사와 은행, 연기금 등 투자 기관이 여러 증권사, 선물사에 동시 직접 주문을 가능하게 해주는 허브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외 330여개 고객사가 사용 중이다.
STP-HUB의 인기 요인으로는 안정성 강화, 처리능력 개선, 고객만족도 향상 등이 꼽힌다. 차세대 시스템 가동 이후 단 한 번의 장애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기존 시스템의 약점으로 꼽히던 그룹별 세션 관리 구조를 독립 세션 구조로 변경함으로써 리스크를 해소했다. 기존에 특정 고객사에서 장애 발생 시 동일 그룹 내 전 고객사의 문제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했다. 고성능 미들웨어를 탑재해 대용량 데이터 수용 등 작업 처리 능력도 대폭 향상시켰다.
고객만족도도 크게 향상됐다. 한층 강화된 모니터링 기능으로 시스템 장애를 사전 감지해 고객과 함께 대응할 수 있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국민연금 위탁기관의 주문/체결 정보를 국민연금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드랍카피(DropCopy) 서비스’를 통해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하루 평균 30만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체거래소가 출범해도 안정적인 확장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객 요구에 따라 용량 및 성능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향후 거래시장 및 거래시간 추가에도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콤은 20년간 STP-HUB의 부가 서비스로 제공중이던 ‘한국은행 외환보고 중계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현재 리눅스 기반의 고성능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U2L(Unix to Linux) 작업이 진행 중이다. 회선 증속 등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과 운영인력 추가 등을 통해 안정성과 처리 용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용석 코스콤 금융솔루션사업부 부서장은 “국내 유일의 자본시장중계허브 STP-HUB가 지난해 차세대 시스템 가동 이후 질적인 성장과 양적인 성장을 모두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스콤은 외환망 중계 서비스 품질 향상 등 STP-HUB의 서비스 확장과 시장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