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은 45% 급감
머스크 “로보택시 공개 행사 10월 10일 개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55억 달러(약 35조 355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7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2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62센트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4억7800만 달러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16억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년 전만 해도 2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9.6%에서 3.3%포인트(p) 떨어졌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자동차 부문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회사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98억7800만 달러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발전·저장사업 매출은 30억14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증가하면서 전기차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테슬라는 수익성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가격 인하와 판촉을 위한 금융 혜택 제공 등에 따른 차량 평균 단가(ASP) 하락과 구조조정 비용,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주로 기인한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2분기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대규모 감원에 착수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2.04% 떨어진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떨어졌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10월 10일에 로보택시 공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언급했던 개최 날짜 8월 8일에서 미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