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임직원에게 준 복날 선물과 실제 직원들의 선물 만족도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초복을 맞아 직원들에게 치킨 쿠폰 등을 선물한 반면 직원들은 백화점 상품권과 같은 현금성 교환권을 더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KT알파가 운영하는 기업전용 모바일 쿠폰 대량발송 서비스 ‘기프티쇼 비즈’가 중복을 앞두고 초복(15일)에 발송된 인기 상품 결과를 공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기프티쇼 비즈는 임직원 복지 쿠폰 발송, 보험·렌탈 구매 사은품, 프로모션·이벤트 경품 발송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초복 기간 가장 많이 발송된 상품으로 인기 치킨 브랜드 3개(57.5%)가 연달아 인기 상품 순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신세계 상품권’(6.2%), ‘배스킨라빈스’(5.8%) 교환권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복날 선물은 현금성 선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프티쇼 비즈 기업 고객 대상으로 복날 선물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만족도가 높은 상품 1위는 신세계와 롯데 등 주요 백화점 상품권(36%)이었다. 금액 내에서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실용성 덕분에 복날 선물로 대표되는 치킨, 삼계탕 등의 보양식보다 더 큰 만족도를 나타냈다.
치킨을 포함한 커피, 아이스크림 등 교환권(29%)도 상품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교환권은 가까운 매장에서 간편하게 교환해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복날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20%)라는 응답이 3위, 한우 등 고급 육류(11%)가 4위를 기록했다. 한우는 실물 상품 중에서도 고급 선물 세트라는 점에서 만족도를 나타냈다.
5위를 차지한 선풍기, 우산 등 기념품류(4%)는 보양식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복날과는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낮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 만족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