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현장서 300여 종 굿즈 판매…일부 인기 상품은 첫날부터 품절
야외 팝업 이벤트도 동시 진행…15미터 높이 초대형 헬로키티 인기
“혹시 그 유니폼, 집에서 입고 오신 거예요?”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FC 세븐일레븐’ 팝업 행사장에서 만난 한 어린이는 헬로키티보다 ‘FC 수원 삼성 블루윙즈’ 유니폼을 입은 20대 커플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세븐일레븐이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헬로키티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산리오’와 협업해 만든 이곳에는 ‘산리오 덕후’ 뿐만 아니라 ‘K리그 축덕’의 성지를 방불케 했다.
‘FC 대전 하나 시티즌’ 유니폼을 입고 온 직장인 윤도영 씨(31, 가명)는 “대전에서 차를 몰고 2시간여 이상 걸렸다”고 했다. 그의 여자친구 역시 나란히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들의 쇼핑 바구니에는 그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산리오의 ‘케로피’ 굿즈가 한가득하였다. 이들 외에도 많은 방문객이 자신이 응원하는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채 쇼핑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8월 11일까지 운영하는 FC 세븐일레븐 팝업에선 약 300여 종의 ‘K 리그 X 산리오 캐릭터즈’ 굿즈들이 판매된다. 유니폼과 트레이닝복, 인형, 짐색, 메탈배지 등을 비롯해 세븐일레븐 식음료 제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산리오 캐릭터와 K리그 구단끼리 매칭은 이번 팝업 굿즈의 최대 재미 포인트다. 헬로키티는 ‘FC서울’을 책임진다. 시나모롤은 ‘울산HD’, 쿠로미 ‘포항 스틸러스’, 포차코 ‘전북현대’, 케로피 ‘대전 하나 시티즌’, 폼폼푸린 ‘광주FC’, 한교동 ‘수원 삼성’ 등이다.
전국 각지의 축덕이 몰려드는 곳이라 온라인·현장예약은 필수다.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데, 한정판 굿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대기 줄을 서는 오픈 런도 벌어지고 있다. 현장예약도 대기가 많을 경우, 오후 6시경 일찌감치 마감됐다. 팝업 첫날 방문객만 2000여 명이 넘었다.
FC 세븐일레븐은 실내뿐 아니라 실외(월드파크 홈구장)에서도 팝업 존을 운영,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고 인기 랜드마크는 15m 높이의 초대형 ‘헬로키티 벌룬’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 협업을 계기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저변 확대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면서 “프로야구에 비해 프로축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만큼, K리그 대중화에 이번 팝업이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