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깜짝 실적’ 기대해도 될까…“영업이익 5조 전망”

입력 2024-07-21 13:27 수정 2024-07-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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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5일 2분기 실적 발표
증권가, ‘5조’ 영업이익 예상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요인

▲5월 2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5월 2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도 기록적인 실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올라가고, 주력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6조1886억 원, 5조1923억 원으로 추산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4296억 원, 2조886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1분기 대비 각각 약 30%, 79% 오른 꼴이 된다.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은 10조4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한 부분은 삼성전자 DS 부문으로 6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1분기는 1조9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비슷한 수준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로 꼽히는 가장 큰 요소는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이다.

특히 D램과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메모리 공급이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은 D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가격이 2분기 대비 15%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의 매출이 각각 2분기 대비 37.5%, 18.2% 올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주력 제품인 HBM도 SK하이닉스의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며 핵심 부품인 HBM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시장은 미국의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이에 대한 수요를 대응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전경(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전경(사진=SK하이닉스)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은 계속 오르고 고부가 제품인 HBM 역시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까지는 아직 성수기 영향은 없다. 다만, 하반기 엔비디아의 신형 AI칩 ‘블랙웰’이 출시되며 반도체 시장은 대호황을 맞을 수 있다. 고성능으로 불리는 블랙웰은 대용량 HBM3E가 여러개 탑재되며 단위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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