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ㆍ폭우 피해 급증…풍수해보험금 지급 10년간 3배 껑충 '↑'

입력 2024-07-19 15:03 수정 2024-07-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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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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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로 인한 여름철 풍수해로 최근 10년간 보험금 지급이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자사 풍수해보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풍수해보험 계약 건수가 1만3302건으로, 2013년 대비 약 4배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풍수해 피해로 총 4248건의 보험금이 지급됐으며,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태풍으로 인한 보험금 비율이 70% 중반대였으나 지난해에는 4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대신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비율이 같은 기간 10%대에서 50%대로 급상승했다.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 변화를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보험금 지급액이 71%가량 증가했다.

강수 지속 일수도 보험금 지급에 영향을 끼쳤다. 이틀 누적 강수량이 130㎜ 미만일 때는 보험금 지급액에 변동이 적었지만, 130㎜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70%가량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 미만인 일반적인 강수의 경우 경상남도에서의 보험금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 당일 강수량 80㎜ 이상의 호우가 발생한 경우 경북지역에서의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돼 과수 농가가 많은 내륙지역에서 집중호우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태풍의 경우 북상 경로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의 차이를 보였다. 태풍이 대한해협을 통해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보다 약 54.4%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단시간 내의 많은 양의 빗물이 주택 및 시설로 유입되면서 집기·가재도구 등의 침수 피해가 86.9%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반면 태풍 발생 시에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가 82.1%로 가장 컸다.

연구소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집중호우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 역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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