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뽐낸 팀코리아 단복...‘한국미·기능성 소재’ 눈길 [유통가 올림픽 마케팅]

입력 2024-07-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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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한국적 디자인에 여름용 울 소재..코오롱은 양궁 유니폼 3D 패턴 적용

이랜드 '스파오', 장애인 고용 앞장서...패럴림픽 단복 제작 첫 참여
프로스펙스, 페럴림픽 시상식 단복에 태극 색감·냉감 기능성 소재도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패션기업이 제작한 국가대표 단복과 유니폼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간 국가대표 단복은 패션 대기업이 맡아왔지만 최근엔 젊은 층이 선호하는 국내 SPA(제조·유통 일원화) 업체들도 잇달아 참여해 제품력을 과시했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무탠다드)’는 이번 파리 올림픽 선수단이 개·폐회식 때 입을 단복을 제작했다. 이번 무탠다드의 단복 제작은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와 맺은 공식후원 계약에 따른 것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 개·폐회식 단복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단복 제작에는 디자인, 생산, 마케팅 부문이 대거 참여해 약 6개월 이상 걸렸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기계체조 김한솔 선수(왼쪽)와 근대5종 종목의 김선우 선수 화보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기계체조 김한솔 선수(왼쪽)와 근대5종 종목의 김선우 선수 화보 (사진제공=무신사)

젊은 선수들을 위해 트렌디하고 차별화한 단복을 찾던 대한체육회가 MZ세대에 인기인 무탠다드에 특별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탠다드는 앞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캐주얼한 단복을 내세웠다면,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포멀한 디자인 구현에 집중했다. 과거 . 과거 관복의 ‘각대’를 차용한 벨트, 안감에 ‘청화 백자’ 도안을 새기는 등 한국적 요소로 전체 디자인을 완성했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여름용 울 소재로 블레이저·슬랙스 세트업을 완성했다.

▲노스페이스 2024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공식 단복. (사진제공=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 2024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공식 단복. (사진제공=영원아웃도어)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리우 하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올림픽 등 우리나라 국가대표 공식 단복을 만들며 역대 최장기 후원사로 활약 중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시상용 단복과 후드 재킷·긴팔티·반팔티·반바지 등 일상복, 양말·백팩·숄더백 등 장비 등 23개 품목을 준비했다. 단복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물을 뜻하는 ‘감괘’와 태극 문양 파란색과 빨간색 ‘음양’, 팀 코리아 멋 글씨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환경을 고려해 16개 품목엔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고 냉감·발수·경량 기능 등도 강화했다.

▲왁 2024 파리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선수복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왁 2024 파리올림픽 골프 국가대표 선수복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왁’과 ‘코오롱스포츠’는 각각 파리 올림픽 골프,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을 제작 지원한다. 각 브랜드별로 태스크포스(TF)팀 구성해 디자인실장 주도로 유니폼을 만들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골프 유니폼을 제작한 왁은 승리(Victory)를 기원하는 브이(V) 패턴을 적용한 골프 전용 라인을 만들었다. 특히 도쿄올림픽 때 착용한 선수들의 후기를 반영, 최상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라운드 별 다른 골프복을 준비했다. 작년 7월부터 기획을 시작해 생산까지 약 10개월이 걸렸다.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최초로 정확한 조준을 위한 양궁 전용화 제작 등 ‘금밭’을 캐는 양궁 대표팀의 실력 향상에 주력했다. 활시위를 당기고 쏠 때 신체 부위 이동 메커니즘을 고려한 3D 패턴 기술도 적용했다.

▲스파오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단복  (사진제공=이랜드월드)
▲스파오 2024 파리 패럴림픽 태권도 단복 (사진제공=이랜드월드)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이번 파리 패럴림픽 개·폐회식 단복 제작을 맡았다. 선수 대표와 관계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선호도 조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한국 전통 단청에서 영감 받은 화이트 세트업이 선정됐다. 스파오의 패럴림픽 단복 제작 참여는 대한장애인체육회(체육회) 요청에 따른 것이다. 통상 단복 제작 브랜드는 경쟁입찰을 거치지만, 그간 스파오가 장애인 채용과 고용 환경개선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스파오는 TF팀을 별도 구성해 약 7개월 걸려 단복을 완성했다.

TF팀에는 15년 차 생산 전문가, 남성복만 10년 이상 경력의 디자인 전문가 등 스파오의 전문 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디자인, 기획, 기술연구, 생산, 마케팅 등에서 11명이 함께했다. 디자인 부문에만 5명이 배치됐고, 제작 전 과정에 총괄디렉터가 참여해 미세한 디자인까지 챙겼다. 스파오 관계자는 “여섯 차례 경기 이천 선수촌을 방문해 모든 선수의 신체 치수를 측정하고 반영해 주머니 위치 등 정교함에 집중, 선수들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며 “이번 패럴림픽 후원을 통해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나눔의 가치를 더욱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카누 국가대표최용범 선수가 입은 프로스펙스 유니폼 (사진제공=프로스펙스)
▲장애인카누 국가대표최용범 선수가 입은 프로스펙스 유니폼 (사진제공=프로스펙스)

패럴림픽 선수단이 입을 시상복·훈련복 등은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가 제작했다. 4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공식후원 협약을 맺고 단복 제작에 나섰다. 프로스펙스가 만든 단복은 스포츠비즈(BIZ)팀이 기획, 디자인, 생산 과정을 맡아 총 4개월간의 제작 기간 끝에 완성됐다. ‘고려 청자’ 색감에서 영감을 얻은 비색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고, 흰색과 군청색을 메인 컬러로 삼았다. 태극기 건곤감리의 엠블럼 그래픽, 태극 색감을 반영한 시상식 단복의 사선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더운 날씨를 반영해 냉감 소재, 활동성을 고려한 경량 기능성 소재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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