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8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6일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초반에서 출발한 뒤 달러 강세를 쫓아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역내 매도 물량에 상쇄돼 1380원 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80~1388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되며 달러 강세, 주가
상승 흐름”이라며 “트럼프 집권 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선호에 따른 영향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 상승을 유발한 역외 롱플레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입업체 저가 매수 역시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달러 실수요가 꾸준하게 소화되는 점도 원·달러 상승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인 증시 순매수, 반기말 이월 네고 물량 경계 등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짚었다.
민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머지않았음을 반영하며 성장주 중심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외국인의 꾸준한 증시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