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5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4만선을 지난 5월 중순 이후 재차 상회하며 박스권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중소형주 러셀20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2022년 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S&P500 동일 가중 지수도 연일 상승하며 2008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S&P500 동일·시총가중 상대지수도 소폭 반등했다.
6월 PPI는 전월 대비 헤드라인 0.2%, Core 0.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였던 0.1%, 0.2%를 각각 상회했다. 또한, 5월 PPI는 모두 상향 조정되며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왔다. 이는 서비스 가격 상승이 상품 가격 하락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2.6%, Core 3.0%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0.3% 하락했고, MSCI 신흥 지수 ETF는 0.4% 상승했다. NDF 원· 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73원으로 전일 대비 3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Eurex KOSPI200 선물은 0.9%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점은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장 중 중국의 2분기 성장률과 3중 전회 이벤트에 주목한다. 이는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파월 의장, 뉴욕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중국의 2분기 GDP, 6월 소매판매, ECB 통화정책회의,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TSMC 등 미국 주요 기업 실적, 트럼프 피습 이슈 등 대외 이벤트에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900pt 진입을 재차 시도할 거란 전망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790~2910pt를 제시한다.
이번주에도 한국이나 미국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매크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우선 연준과 관련해서는 주중 뉴욕 연은, 샌프란시스코 연은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대기하고 있으나, 15일 파월 의장의 워싱컨 이코노믹 클럽 연설이 중요할 거란 분석이다. 7월 이후 ECB 포럼, 상하원 청문회에 이어 3주 연속 등판을 하게 되는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그 영향력이 이전보다는 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만 청문회 이후 발표된 6월 CPI 서프라이즈와 PPI 쇼크라는 엇갈린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그의 시각 변화 여부에 시장이 주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