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 후보자들이 8·18 전당대회 본선행을 두고 14일 각축전을 벌였다. 13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5명을 컷오프하는 이날 예비경선에선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이재명 당 대표 후보자와의 연관성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박물관에서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예비경선에서 8명의 최고위원 후보를 가려낸 뒤 내달 18일 열리는 전당대회 본 경선에서 최종 5명을 선출한다.
민형배 후보는 큰절과 함께 정견 발표를 시작했다. 민 후보자는 재선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찰 조사를 언급하며 "이재명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민주당의 가장 크고 소중한 자산이 됐다.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을 무너뜨릴 가장 중요하고 힘 있는 무기가 됐기 때문에 반드시 구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들은 민주당이 이재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민주당은 훨씬 굳건한 단일대오로 나서야 한다. 그 싸움판에서 민형배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3선의 이언주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격적인 메시지와 함께 이 후보와 협력을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는 "저는 처음부터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고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윤 정권을 비판해왔다"며 "이제는 당 지도부로서 당 대표와 함께 선봉에 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김민석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 준비'를 해야 한다며 탄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석 후보는 "폭풍 정국이 예측불허다. 대선 시기를 장담 못 할 정도"라며 "집권 준비가 탄탄해야 모든 상황에 대응하고 싸움과 선거도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최고위원들의 중심을 잡을 사람이라며 "당대표를 도와 집권 준비를 확실하게 챙기는 역할을 누가 맡을지 정해주셔야 한다"며 "전체 한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당대표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관을 지내는 등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지호 후보는 "제 정치적 시작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은 지난 총선에서 인적쇄신과 개혁공천을 성공했고 (선거에서) 대승해 정치력을 증명했다. 그러한 능력은 저같이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본 동지가 호흡을 맞출 때 더 빠르고 정확하게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선의 강선우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김건희 정권'이라고 칭하며 "'김건희 정권'의 목표는 김건희 살리기와 이재명 죽이기다. 오직 자기보호본능만 남아있는 용산의 괴물을 이재명과 손잡고 저 강선우가 쓰러뜨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 후보는 또 "이재명의 생존이 곧 제 생존이었고 당의 생존이었다"며 "소년공 출신 이재명의 굴곡진 삶을 기준으로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만들고 이재명의 기본사회구상을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재선 의원인 한준호 후보는 "저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수행실장으로 그 곁을 지켰고, 김건희 일가 특혜를 파헤치기 위해 여러 당직을 거치며 민주당을 뒷받침해왔다"면서 "이제는 이재명의 호위무사를 넘어 민주당의 장수가 되겠다.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개혁의 선봉장들로 세워주시고, '언론개혁'의 선봉에는 저 한준호를 세워주시라"고 주장했다.
초선의 이성윤 후보는 "제가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는 윤석열을 잡기 위해서"라며 "윤 정권은 2년이 넘도록 오직 이재명을 죽이겠다는 목적으로 수백 번 압수수색을 했고, 정치적 수사와 기소를 반복했다. 이제는 윤석열 검찰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예비경선을 통과한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결과 발표 후 본경선 후보 등록을 하며 본격적인 전당대회 일정에 나선다. 민주당은 다음달 18일 전당대회에서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