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 만들자"

입력 2024-07-14 14:00 수정 2024-07-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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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2년 만에 다시 꺼낸 절박함
세계 곳곳 뛰며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활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임직원들에게 절박한 각오로 뛰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하는 등 삼성전자 실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회사 안팎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인도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Mumbai)를 찾아 현지 IT 시장 상황을 살펴본 후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 회장이 '절밤함'이란 단어를 꺼내든 건 2022년 10월 25일 회장 취침 소회를 밝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다. 절박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절박함을 강조한 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삼성의 상황은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인공지능(AI) 시장 대응면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 선두로 치고 올라가지 못한 상황이고, 비록 생산차질 우려는 낮음에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 파업이 이어지는 등 반도체 기술 우위를 상징하는 '초격차'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달 보름 간에 걸친 미국 출장 강행군에서 이 회장이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강조한 것도 궤를 같이 한다. 그룹 안팎에서 위기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회장이 찾은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인도 시장 공략이 꼭 필요하다는 게 이 회장의 판단이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14억4000만 명) 대국이 된 인도는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고 중산층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 가전을 비롯해 최근 공개한 갤럭시 Z플립6와 폴드6, 갤럭시 링 등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서도 인도 시장 공략은 필수조건이다.

이번 인도 출장에서 이재용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가량으로 평가되는, 인도 최대 갑부이자 세계 부호 9위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도 인도 최대 기업이다.

이번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의 최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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