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S&P500ㆍ나스닥, 최고가 행진 멈춰…M7 급락

입력 2024-07-12 07:08 수정 2024-07-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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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에 9월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
대형 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물량 쏟아져
중소형주 위주 러셀2000지수 3.6% 급등
순환매 장세…“투자자들 뉴스에 팔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혼조로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2.39포인트(0.08%) 오른 3만9753.75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9.37포인트(0.88%) 하락한 5584.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4.04포인트(1.95%) 떨어진 1만8283.41에 마감했다.

전일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5600선을 역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7거래일째 역대치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두 지수는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비교해 0.1% 내렸다고 밝혔다. 전월비 하락은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됐지만, 매그니피센트7(M7)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형 기술주에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자 최고가 행진을 멈춘 것이다. 투자자들이 주식 격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에 따라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자 전격 매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일 최고가를 기록한 애플(-2.32%)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2.48%), 엔비디아(-5.57%), 아마존(-2.37%), 메타(-4.11%), 구글(-2.93%), 테슬라(-8.44%) 등 그간 뉴욕증시 랠리를 견인해온 M7이 일제히 급락했다.

브로드컴(-2.22%), AMD(-1.10%), 넷플릭스(-3.67%), 인텔(-3.93%) 등도 크게 떨어졌다.

테슬라는 8월로 예정했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공개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타격을 가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3.6% 급등하며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중소기업들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여겨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시장을 견인했던 대형 기술주를 팔고 부진했던 중소형주와 가치주, 배당주를 쓸어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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