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입력 2024-07-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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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지지할 것”
미국 대선 TV토론은 봤다면서도 함구
전날 젤렌스키도 “트럼프 만날 준비 됐다”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스타나/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스타나/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식하겠다는 발언을 러시아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그가 어떻게 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그가 진심으로 그렇게 말한다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고 우린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TV토론을 봤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다만 TV토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터라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11월 우리가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받을지, 완전히 혼자가 될지 알고 싶다”며 “트럼프를 만나 그의 팀이 하는 제안을 들을 준비가 잠정적으로 됐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19년 미국이 파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이 금지하던 중·단거리 지상 기반 미사일을 다시 생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INF는 500~5500km 사거리의 지상 기반 미사일 생산을 금지하는 조약으로, 1988년 미국과 소련이 체결했다.

그는 “우린 이러한 공격 시스템 생산을 시작해야 하고 실제 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면 어디에 배치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이러한 미사일 시스템을 생산할 뿐 아니라 이미 훈련을 위해 유럽으로 가져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며 “누군가의 행동이 우리 주권과 영토 보존을 위협한다면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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