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도 각종 간편식 선봬
CJ제일제당 삼계탕 매출 54%↑
이른 무더위와 고물가에 보양식 한 그릇 챙겨 먹기도 힘들 때다. 서울 일부 식당에서 이미 삼계탕 한 그릇이 2만 원까지 오르는 등 외식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다 무더위에 불을 쓰지 않는 ‘노파이(No Fire)’ 요리 수요도 많아져, 집에서 가볍게 해 먹기 좋은 보양식 HMR(가정간편식)이 인기다. 식품업계도 다양한 보양식 HMR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삼계탕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만688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이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홈보양식’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간편 보양식 카테고리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지난해보다 신장률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GS25는 보양식 매출이 통상 7~8월에 집중되는 반면 올해는 이른 더위와 높은 물가로 일찍부터 관련 제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GS25도 간편 보양식 신제품 6종(한마리민물장어덮밥·통닭다리닭칼국수·장민호의장어추어탕 등)을 평년보다 1~2주일 앞당겨 출시했다.
이에 식품업계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의 신제품 ‘녹두삼계탕’을 최근 출시했다.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는 크기인 5호닭(정육 기준 500g 이상)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 현재 장어탕, 도가니탕, 남도추어탕, 소머리 곰탕 등 다양한 보양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산 미꾸라지가 들어간 남도추어탕의 매출은 5월 기준 전년 동기보다 45% 상승했다.
신세계푸드는 간편식 브랜드 호텔컬렉션과 올반을 통해 다양한 보양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컬렉션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한우 맑은 고기곰탕, 한우 사골 고기곰탕, 한우 사골 삼계탕 3종의 6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올반 삼계탕 2종도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올해 올반 삼계탕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55만 개로 생산량을 늘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의 다양한 간편 보양식 제품을 앞세워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 상품으로는 삼계탕, 갈비탕, 꼬리 곰탕, 도가니 곰탕 등이 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비비고 삼계탕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4%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올해도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