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투신권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를 1390선 위로 올려 놓았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8.94포인트(2.12%) 급등한 1392.73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투신권이 모두 순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지수를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나타내며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켜 장중 지수가 1400선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6000억원 가까이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장 막판 모두 청산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남겨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4949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11억원, 570억원 순매수했다. 투신 역시 76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500선을 탈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9.03포인트(1.82%) 오른 504.0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80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억원, 5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5.30원 오른 128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5월 이후 증시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 축소,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방향성 표류 진행과 함께 최근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불확실한 장세 속에서 종목 대응도 쉽지 않다"며 "선별적 종목 접근이 요구되는 가운데 다가온 2분기 어닝시즌과 반기말 기관의 수익률관리를 감안해 실적호전 예상 종목군 위주의 선별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투자대안으로 완만한 경기회복, 금리인하 기조 종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고려해 장기적 안목으로 자산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시세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기본적인 밸류에이션 매력(PBR 1 배 미만)과 수익성(ROE 5% 이상)을 갖춘 기업 중에 시가총액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남양유업, 파라다이스) 또는 보유 부동산 가치(현대 DSF, 한진중공업, 동양고속, 휴스틸)가 높은 종목들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