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앞서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 온 엔비디아가 고점 대비 16%나 하락하며 나스닥,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 기술 지수 약세를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하회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자리는 지켰다. 다만 최근 3거래일 동안 꽤 가파른 가격 조정의 여파는 기술 지수 약세에 큰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은 국내 증시 하방 위험을 키울 전망이다.
◇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AI 주 급락이 국내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주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차전지, 바이오 등 여타 성장주들도 동반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에도 엔비디아 등 AI 주를 중심으로 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약세(-3.0%) 등으로 하락 출발하겠으나, 수급 쏠림 현상 해소에서 기인한 급락의 성격도 내재돼 있어 장중 추가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 측면에서는 최근 쏠림 현상에서 소외됐던 전통 반도체주 혹은 고환율에 따른 마진 개선 기대감이 있는 여타 정보기술(IT), 자동차, 음식료 등으로 대응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