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완벽한 변화'…이커머스 투톱 바꾸며 '혁신 드라이브'

입력 2024-06-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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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6-19 18: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최훈학 SSG닷컴 신임 대표이사, 정형권 (주)G마켓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사진 왼쪽부터 최훈학 SSG닷컴 신임 대표이사, 정형권 (주)G마켓 신임 대표이사 (사진제공=신세계그룹)

G마켓ㆍSSG닷컴, 신성장 동력 마련 절실 진단...새 리더십 구축ㆍ조직개편
시장 격변 속 온라인 플랫폼 혁신 시급…“면밀한 사업 진단 거쳐 본격 실행”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계열사의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G마켓과 SSG닷컴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완전한 변화’ 의지에 따른 것으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뿐 아니라 조직개편도 같은 날 대대적으로 단행됐다.

G마켓은 알리바바그룹과 쿠팡을 거친 재무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동시에 개발자 인력을 강화해 IT 부문, 특히 AI(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SSG닷컴은 조직 슬림화와 그로서리(식자재) 경쟁력 제고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그룹은 19일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의 신임 대표이사(부사장)로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973년생인 정 신임 대표는 브라운대학교(경제학 박사) 졸업 이후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15년에는 쿠팡 재무 임원으로 근무했고, 2017년부터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및 알리페이 유럽ㆍ중동ㆍ한국 대표를 맡았다.

전날 대표 해임 인사를 단행한 SSG닷컴의 대표이사도 전격 교체했다. 최훈학 SSG닷컴 영업본부장(전무)가 대표이사직을 겸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그로서리와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신임 대표는 1972년생으로, 2000년 ‘신세계맨’으로 입사해 이마트와 SSG닷컴 등 온ㆍ오프라인 채널을 두루 거친 유통 전문가다.

이날 이커머스 투톱 교체와 조직개편은 ‘비상 경영’을 선언한 정용진 회장이 보내는 강력한 혁신 시그널이다. 앞서 그룹은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이커머스 혁신 비전’을 본격화했다. 정 회장(당시 부회장)이 그룹 전반의 혁신과 함께 철저한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을 강조한 것도 이때다.

그만큼 새로 선임된 두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이들의 최우선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조금씩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G마켓과 SSG닷컴 모두 연간 영업이익 측면에서 ‘만년적자’ 신세다. G마켓과 SSG닷컴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액은 각각 321억 원, 1030억 원이다. 특히 SSG닷컴은 2019년 이후 5년 간 적자행진 중이다.

SSG닷컴의 1조 원대 풋옵션(특정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리스크도 여전하다. SSG닷컴은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풋옵션 효력 소멸과 FI 보유 지분 매매 관련 갈등을 빚다 최근 합의를 완료, 일단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연말까지 매수 희망자가 없으면 이 지분을 신세계그룹이 모두 사야 해 투자자 찾기가 시급하다.

최근 쿠팡ㆍ알리익스프레스(알리) 등 대형 이커머스 군단이 주춤한 틈도 잘 파고 들어야한다. 쿠팡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1400억원 과징금 이슈로 물류 확장 계획을 올스톱하는 분위기다. 여기다 C커머스 대표 주자인 알리도 최근 유입고객 수 하락 등으로 복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날 인사와 조직개편 뿐아니라 향후에도 온라인 플랫폼 재도약을 위한 신세계의 혁신 드라이브는 계속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사로서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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