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자사가 운영 중인 투자지원 플랫폼에 등록된 비시장성자산이 1만2000여 건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예탁원은 2021년 6월부터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비시장성자산은 사모사채 등 비상장·비예탁 증권, 부동산, 장외파생상품, 해외자산 등 예탁원에서 중앙집중적 방식으로 보관 또는 관리할 수 없는 투자자산을 말한다.
저금리 기조 시기 당국의 모험자본 활성 정책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은 양적 성장이 이뤄졌으나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미비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비시장성자산은 수익성이 높은 만큼 종류가 다양하고 비정형화됐기 때문에 수기업무로 처리되는 과정에서 정보 비대칭성이 확대할 수 있다. 옵티머스펀드가 비시장성자산의 투자관리에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업계 실무를 반영한 비시장성자산 표준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전산 플랫폼을 구축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에는 집합투자업자(469개), 신탁업자(18개), 사무관리회사(10개)가 참여해 비시장성자산 1만2478개가 등록됐다.
시작된 해당 플랫폼이 처리한 비시장자산 운용지시는 6만4003건에 달한다. 이를 통해 8241개 펀드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하고 있다.
자산대사란 수탁사의 펀드재산 명세와 운용사의 펀드재산 명세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예탁원 관계자는 “올해 비시장성 자산코드 정보관리 체계와 관련 전산 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는 등 단계적으로 플랫폼 기능을 개선해 업계 참가자의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