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대활약…삼성‧LG 등 국내기업들 미국 사이니지 시장 개척

입력 2024-06-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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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컴 2024’ 최초로 한국공동관 꾸려 국내기업 기술력 홍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위해…대만에 이어 미국 시장 공략

▲LG전자가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된 LG전자의 차세대 마이크로 LED는 생산 과정과 화질 알고리즘에 모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압도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 처음 공개된 LG전자의 차세대 마이크로 LED는 생산 과정과 화질 알고리즘에 모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압도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사진제공-LG전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2~14일까지 3일 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인포컴(Infocomm) 2024’에 참가한다. 협회는 우리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수출 판로 확대 모색을 위한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협회의 이번 인포컴 2024 참가는 앞서 4월 ‘한-대만 디스플레이 교류협력단’ 운영에 이은 국내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활동 일환이다.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지난해 기준 36.2%, 밴티지 집계) 진출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11개 사로 구성된 공동관을 꾸려 전시에 참가했다.

인포컴은 미국 기업인 힐튼과 디즈니, 델타, 아마존, 페덱스 등 글로벌 브랜드 기업이 바이어로 대거 참석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음향 전시회로, 한국공동관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Infocomm) 2024' 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I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전자칠판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Infocomm) 2024' 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I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전자칠판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전자 광고판)는 키오스크 등 단순한 직사각 형태에서 벗어나 구체형, 물결형, 큐브형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TV,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제4의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디지털 사이니지는 지난해 9월 미국 라스베가스에 개장한 초대형 구(球)형 공연장인 ‘MSG 스피어(Sphere)가 있다. 건물 면적은 5만3883㎡에 달하며, 외벽은 하키 퍽(Puck) 크기의 120만 개 LED모듈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SM타운의 ‘K-Pop Square Media’,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와 ‘로툰다’ 등이 대표적인 디지털 사이니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울의 명동과 광화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가 코엑스 일대에 이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2020년 204억 4000만 달러(약 27조4000억 원)에서 2030년 425억4000만 달러(약 5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성하는 LED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3% 증가한 130억 달러(약 17조9000억 원, 트렌드포스 집계)로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광고 송출·콘텐츠 관리·원격 제어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운영을 돕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인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12일(현지시간)부터 사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광고 송출·콘텐츠 관리·원격 제어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운영을 돕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인다. (사진제공-LG전자)

이러한 전세계적인 관심과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번 인포컴 2024 전시회에는 한국공동관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 각국의 LED모듈 및 SI(System Integration), 소부장 기업 등 700여개 회사가 참가했다.

중국은 전방위적 육성 지원 정책을 통해 1세대 LED 디스플레이 산업의 강자로 성장한 유니루민(Unilumin)과 압센(Absen)에서 LED 미디어월 중심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서울바이오시스 등이 참가해 2세대(30~100㎛)급의 마이크로LED 등 디지털 사이니지용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전시가 이뤄졌다.

한국은 5월 23일, 경쟁국과의 기술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사업을 통과시키며 2세대를 넘어 3세대(5㎛ 이하) 마이크로LED를 목표로의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특히 한국공동관에는 LED모듈이 파도처럼 움직이는 제이솔루션의 키네틱 디스플레이와 필름형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투명 OLED 패널을 이용한 현선디스플레이의 T.OLED 테이블 및 리프트형 키오스크, 뭉스베전자의 T.OLED 포스터 등이 대표적인 전시품으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더케이, 사운드그래프, 제이앤엠디스플레이, 대홍테크뉴의 디지털 사이니지용 모니터 등의 제품군과 대영테크, 엘엠에스, 오토로보틱스, 이엘피의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술에 대한 전시가 이뤄졌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건축, 창호, 자동차 등 유관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OLED 및 마이크로LED 등 한국의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고 평가했다.

이어 “협회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지원을 비롯해 한국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활성화와 기업의 체질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옥외광고물법의 적용범위 완화 등의 규제 개선 활동도 지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포컴 2024 전시회 한국 공동관에 참가한 기업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인포컴 2024 전시회 한국 공동관에 참가한 기업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한편, 협회는 5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신기술 검증 및 홍보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국립공과대학에서 진행한 투명 OLED 디스플레이 실증 가동식을 개최한 바 있다. 이에 이어 이달 18일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KOTRA 무역관에서 투명 OLED 디스플레이 파사드 가동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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