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혼조세를 보였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무엇보다 나라별 외화 보유액의 등락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5월 기준 인도의 외화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센섹스 지수는 2% 안팎 급등했다. 거꾸로 일본 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ㆍ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8포인트(0.05%) 하락한 3만8686.93에, 토픽스지수도 2.20포인트(0.08%) 내린 2755.03에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48포인트(0.08%) 상승한 3051.28에 장을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4.32포인트(0.20%) 내린 2만1858.38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08.53포인트(0.57%) 내린 1만8368.02에 막바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 ST지수는 8.34포인트(0.25%) 오른 3338.36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인도 센섹스 지수는 아시아 증시 가운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7.09포인트(1.91%) 오른 7만6505.50에 거래 중이다.
센섹스 지수는 인도중앙은행이 현행 금리(6.50%) 유지를 결정한 가운데 외화 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DBS 은행의 수석 분석가 라디카 라오(Radhika Rao)는 이날 인도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올해 금리 완화계획이 없다는 전망이 이날 입증됐다”라며 당분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인도중앙은행은 5월 31일 기준으로 외화 보유액이 6515억 달러(약 890조3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승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국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외화 보유액까지 줄어들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일본이 최근 엔화 매입 활동을 위해 막대한 외화 보유액을 활용했다는 데이터가 나온 뒤 “외환개입은 제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보수적인 견해를 내놨다.
일본의 외화보유액은 5월 말 기준, 1조2300억 달러로 전월보다 474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주로 외국 증권 보유량 감소 때문이다. 엔화의 추가 약세를 막기 위해 보유 중이던 달러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재무성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일본이 엔화를 유지하기 위해 자금을 활용한 이후 일본의 외국환 보유량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23%ㆍ1.07%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