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2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흑자 전환엔 실패했지만 영업 적자 폭은 작년보다 줄어들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 제26기(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5%(3309억 원) 늘어난 6조9315억 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2602억 원)보다 608억 원 개선된 1994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 회계연도 2204억 원에서 2023 회계연도 2720억 원으로 516억 원 증가했다. EBITDA는 영업활동과 무관한 이자와 세금 그리고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수치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지표다.
이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진행된 선제적 투자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으로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면서 7%대의 동일매장 기준 기존점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총 27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으며, 주요 점포의 경우 평균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은 전년 대비 50%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면에는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홈플러스 리브랜딩 노력이 있었다”라며 “홈플러스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기반 확대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