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한 총 13개 기업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일반 청약은 6월 첫째 주(3~7일) △그리즈위드 △라메디텍, 6월 둘째 주(10~14일)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 6월 셋째 주(17~21일) △시프트업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6월 넷째 주(24~28일) △이노그리드 △하스 △이엔셀 등 순이다.
이달 일반 청약이 7~8일 아이씨티케이(ICTK)와 13~14일 노브랜드 두 기업뿐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6월에 유독 공모주 청약이 몰린 것은 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공모 일정이 밀린 기업들이 많아서다. 실제 에스오에스랩과 에이치브이엠, 씨어스테크놀로지, 하스는 이달 청약 예정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을 거치며 6월로 밀렸다. 이처럼 공모 과정이 멈춰있던 기업들이 줄줄이 일정을 재개하면서 청약 쏠림 현상이 일시적으로 심화한 셈이다.
올해 금융당국은 상장 과정을 더욱 엄격하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모두 상장에 보수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앞서 거래소는 올해 옵토레인을 시작으로 줄줄이 상장 심사 철회를 결정하기도 했다.
6월 청약이 예정된 기업 10곳은 증권신고서를 1회 이상 정정한 바 있다. 하스와 에스오에스랩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네 번이나 했다.
유독 6월에 몰린 일반 청약 일정에 여러 기업의 청약 기간이 겹치거나, 주말이 포함된 공모주 청약이 발생하기도 했다. 에스오에스랩의 일반 청약 기간은 다음 달 14(금요일)~17(월요일)일로, 비영업일인 주말 이틀이 포함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수요가 큰데 공모 과정이 밀린 곳이 많다 보니 당분간 청약 일정 쏠림 현상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 간 청약 일정이 많이 겹치면 공모주 투자자는 일정을 유의하고, 종목 선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