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 뇌수술용 로봇 사업 본업 부진 극복할까

입력 2024-05-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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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검사장비 제조기업 고영이 최근 뇌수술용 로봇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으로 본 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영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매출액 530억 원으로 지난해 636억 원보다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7억 원에서 21억 원으로 79% 급감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 연간 실적이 대폭 감소 이후 추세를 이어간 셈이다.

고영은 3D 검사장비 제조업으로 2002년 4월 창업 후 핵심 역량인 메카트로닉스, 광학, 비전,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바탕으로 전자제품과 반도체 생산용 3D 정밀측정 검사장비 사업을 하고 있다.

2010년부터 3D 부품 실장 검사(AOI) 장비 판매를 시작했고,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2013년부터 SMT 전체 검사장비 시장(SPI+AOI)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 반도체 시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 조짐을 보이지만, 고영의 실적은 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고영의 부품 실장 검사(AOI) 장비 부문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해 287억 원을 기록했으며, 납도포 검사(SPI) 장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한 매출액 1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연결)은 AOI 54.3%, SPI 32.1%, 기타 13.6% 등이다.

본 사업의 부진에 고영은 자체 개발한 뇌 수술용 의료 로봇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달 내 FDA에 의료 로봇 카이메로(KYMERO)에 대한 의료기기 시판 전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청 후 반년 이상 심사를 거쳐 승인이 나면 내년 상반기에나 미국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영은 FDA 승인 신청을 계기로 글로벌 메디컬 분야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본업의 부진이 이어지면 올해 실적 반등의 요소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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