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은 이달 초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새 허브 플랫폼으로 ‘위시플러스’를 열고 국내 브랜드 및 제조사의 온라인 해외 진출 통로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시플러스 론칭은 큐텐과 위시 간 플랫폼 통합 차원에서 이뤄졌다. 큐텐은 기존 글로벌 고객 대상 웹사이트 큐텐닷컴 이름을 위시플러스로 바꿔 위시와의 웹 통합 기반을 마련하고, 위시플러스 단독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아시아 중심 커머스 생태계를 운영하던 큐텐은 북미·유럽 기반 위시와 결합해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을 완성했다.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위시는 안드로이드 앱 기준 5억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플랫폼으로 200여개국에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183억 달러(약 25조 원) 시장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 사업기반을 확장한 큐텐은 K브랜드 상품을 위시플러스 대표상품 삼아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제조사나 브랜드는 직접 현지진출이 가능한 자본과 인프라를 갖추지 않은 이상 해외 이커머스 사업자 도움을 받아야 했다.
이 경우 해당 플랫폼이 사업 기반으로 삼는 국가의 브랜드보다 주목받기 힘든 구조라 경쟁에 한계가 있었다.
한국 상품을 주력으로 삼은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자가 아직 없어 위시플러스는 K뷰티와 K푸드, K패션 등 해외수출에 있어 차별화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큐텐은 위시플러스가 북미와 유럽에서 K상품의 핵심 구매처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위시의 핵심 사용자가 K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미국 내 2040세대 및 중산층으로 이뤄졌다는 점 때문이다. 또 2500만 명에 육박하는 미국 내 아시아계 소비자에게 중국산 공산품 외에도 양질의 다양한 아시아발 상품 수요가 있지만 적합한 온라인 채널이 없다는 점도 동남아와 인도를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큐텐에게 유리한 부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큐텐은 “위시플러스는 큐텐의 아시아 상품 네트워크와 위시의 글로벌 고객 기반을 뼈대로 전 세계 각 지역의 상품이 다방향으로 교류하는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K상품의 가장 쉬운 구매처이자 K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최적화된 판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