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발시장 '흰색'이 가장 인기

올 상반기에는 흰색의 기본 디자인의 신발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내 최대 슈즈 쇼핑 센터 ABC 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스트 10 상품' 중 3위에 랭크된 반스 어센틱(3만 9000원) 네이비 색상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화이트 슈즈로, 올 상반기 신발 시장의 인기 코드는 단연 '화이트'와 '베이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판매순위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것은 일명 '국민 신발'이라 불리는 컨버스 코어(3만9000원)와 코어 하이(4만1000원) 화이트 색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컨버스가 판매되는 180여개국에서는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이외에도 컨버스 척테일러 쓰리 벨크로(4만3000원) 또한 6위를 기록해 컨버스 제품이 '국민 신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컨버스 제품과 대등한 경쟁을 벌인 반스는 총 4개 순위에 올라 올해 최고의 유행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반스 어센틱(3위, 3만9000원)은 반스 특유의 빈티지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된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고, 반스 레졸루션(5위, 7만9000원)은 반스 하이탑 슈즈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이미 일본에서 베스트 슈즈로 꼽히는 상품이다.

부드러운 가죽 재질의 반스 엘리안(4위, 6만8000원)과 일반 캔버스화와는 다른 느낌의 반스 처카부트(8위, 4만9000원)도 고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 나이키 제품군 중 가장 베이직한 모델에 속하는 나이키 에어포스원(7위, 11만9000원), 레전드 U(10위, 7만9000원)와 80년대 복고 패션으로 하이탑 슈즈 인기를 선도한 리복 엑스 오 핏 하이(9위,8만9000원)가 베스트 슈즈로 떠올랐다.

ABC 마트 상품본부장 이기호 이사는 "올 상반기에는 불황으로 인해 전체적인 패션 트랜드가 복고적이면서도 심플한 미니멀리즘이나 스키니진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더하는 화이트 컬러가 큰 인기를 얻었다"며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시원한 블루와 그린 색상이 유행하면서 이와 어울리는 화이트 슈즈의 열풍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