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단기 호재에 6.6만 달러 터치…‘美CPI 둔화·기관투자 청신호’

입력 2024-05-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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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3주 만에 6만6000달러 터치
美 CPI 둔화세ㆍ기관 BTC 현물 ETF 보유 규모 공개 등 장단기 호재
“기관 투자자 확대 기대감”ㆍ“MSTR, 향후 S&P500 추가도 긍정적”

▲미국 소비자물가(CPI) 둔화 소식에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지속 상승해 이날 한때 6만600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출처=코인마켓캡)
▲미국 소비자물가(CPI) 둔화 소식에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9시께부터 지속 상승해 이날 한때 6만600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출처=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약 4000달러 가까이 상승하며, 약 3주 만에 6만6000달러를 터치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완화 및 기관투자 청신호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 16일 오후 3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6.4% 상승한 6만5837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6만6591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3주 만에 6만600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번 단기 상승은 전날인 14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이어,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CPI) 상승이 둔화한 데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4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0.4%였던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인 15일 오후 9시 30분께부터 상승을 시작했는데, 이는 미국의 4월 CPI가 발표된 시간과 일치한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이달 6일 이후 유출 혹은 소규모 순 유입에 그쳤던 것 대비, 15일(현지시각) 3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 유입되며 단기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비트코인 기관투자 증가가 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억 달러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주식 현황 보고서(Form 13F)에 따르면,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국 기관의 비트코인 ETF 투자를 추적하고 있는 줄리안 파러 '플로우스테이트' 공동 창업자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총 18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 중이다. (출처=줄리안 파러(@Julian__Fahrer) X(구 트위터))
▲미국 기관의 비트코인 ETF 투자를 추적하고 있는 줄리안 파러 '플로우스테이트' 공동 창업자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총 18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 중이다. (출처=줄리안 파러(@Julian__Fahrer) X(구 트위터))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추적하고 있는 줄리안 파러 플로우스테이트 공동 창업자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올해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기관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16일 기준 미국 기관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자산운용사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로,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피델리티 FBTC를 포함해 총 18억 달러 이상의 현물 ETF를 보유 중이다.

그 외에도 뉴욕 소재 헤지펀드인 ‘부스베이 펀드 매니지먼트’가 3억 달러, 모건스탠리 2억5000만 달러, 위스콘신주의 은퇴 기금인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SWIB)가 1억5000만 달러를 보유하는 등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은행과 연기금 등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한 것이 확인됐다. 미국 외에서는 캐나다의 주요 은행 대부분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특히 이달 초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수개월 내 국부펀드, 연기금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 실제로 위스콘신주 투자위원회의 투자가 확인되면서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역시 “일반적으로 ETF의 유동성이 늘어나는 초기 1년 기간에는 이런 대형 기관이 매입하지 않는다”면서 “기관은 무리 지어 이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관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MSTR)의 MSCI 글로벌 주가지수(MSCI ACWI) 편입 소식 역시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에 긍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의 투자은행인 ‘벤치마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회계기준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S&P500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 반등에 대해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나스닥,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 시장이 상승세를 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기관의 포트폴리오 보유가 장기적 상승요인은 맞지만, 단기로는 미국 경제지표가 더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MSCI ACWI 편입 역시, 향후 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S&P500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효준 쟁글 리서치 연구원 역시 13F 문서 공개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MSCI 편입 소식 등이 당장의 단기 상승에 영향을 주기보단 장기적으로 시장 관심 및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은 13F 문서 공개 전에도 유입액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이벤트라고 보긴 힘들 것 같다”면서도 “향후 수요 상승 및 투자자들의 투심 개선의 주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사례 역시 비트코인 투자에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MSCI 지수 포함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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