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위협하는 틱톡, Z세대 구직 커뮤니티로 부상

입력 2024-05-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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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실수, 해고 대처 등 다양한 콘텐츠 게재
사원부터 전직 CEO까지 영상 제공자 다양
기업들도 채용 시 영상 참고
회사 기밀 유출 등 위험도

▲틱톡에 게재된 ‘커리어 톡’ 관련 영상들. 출처 틱톡
▲틱톡에 게재된 ‘커리어 톡’ 관련 영상들. 출처 틱톡
숏폼(짧은 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이 Z세대 구직 커뮤니티로 부상하면서 구직 정보 공유에 특화된 플랫폼인 링크드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취업을 위해 부모나 친구보다 틱톡에 올라온 채용 관련 영상에 더 의지하고 있다고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 틱톡에는 ‘커리어 톡(CareerTok)’이라는 해시태그가 포함된 영상 조회 수가 20억 회를 넘고 있다. 영상 제공자는 전직 최고경영자(CEO)부터 회사에 다니는 30대까지 다양하다.

영상에는 급여 협상 시 조언을 비롯해 신입 때 흔히 하는 실수, 해고를 당했을 때 대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가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가 주목받는 데는 Z세대가 연봉을 비롯한 기업의 투명한 정보를 원한다는 점과 영상 속 틱톡커와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틱톡 영상은 젊은 인재를 유치해야 하는 기업들에도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일례로 소프트웨어 기업인 클라우드플레어의 매슈 프린스 CEO는 퇴사자가 해고 당시 올린 영상을 본 뒤 “영상을 보고 있기 고통스럽다”며 “미래에는 (영상에서 지적한)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해당 퇴사자는 현재 4만57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로, 해고를 비롯해 직장 생활 중 겪을 수 있는 문제에 관해 조언하는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이 외에 기업들이 구직 정보를 전문으로 올리는 인플루언서 로렌 스피어먼을 마케팅 담당자로 고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영상이 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정리해고와 관련한 영상에선 우파 평론가 등 일부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주로 활동하는 우파 정치평론가 캔디스 오언스는 과거 해당 영상들을 “젊고 멍청한 영상”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영상을 무분별하게 올리다가 자칫 회사 기밀 유출 등에 연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용 전문 변호사인 데이비드 하몬은 “비공개나 기밀 유지 계약, 증권법, 영업비밀에 위배되는 내용을 게시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라며 “창작자들은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Z세대가 집중된 틱톡에서 구직 관련 콘텐츠는 당분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Z세대 구직자들에게 틱톡은 새로운 링크드인”이라며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이 2025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동력의 27%를 차지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진로 상담은 점점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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