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여심(女心)잡기 나섰다

입력 2009-06-19 10:19 수정 2009-06-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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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남성위주 제품 변경한 다양한 여성전용 제품 출시

제약업계가 기존제품에 여성을 위한 마케팅 컨셉과 기능 등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여심(女心)잡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제약사들이 남성적·일반적 이미지의 기존 일반의약품에 여성을 위한 새로운 제품들을 추가하거나 새롭게 출시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여성을 위한 간장약 '알파우루사'를 출시했다.

기존의 ‘우루사’가 남성적 이미지가 강했던 반면, 알파우루사는 주 타겟인 여성 고객층의 특성을 감안해 패키지, 알약의 크기 및 색상 등에서 기존 우루사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웅제약은 3년간의 소비자 조사와 연구 결과를 통해 작고 동글동글해 목 넘김이 편안한 타원형 알약으로 바꾸고, 약의 색깔도 세련된 느낌의 오렌지 색상으로 교체했다. 또 휴대가 간편한 콤팩트한 패키지로 여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배려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소데스옥시콜린산(UDCA)가 함유된 우루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로회복과 활력증진에 좋은 건강관리제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이 복용하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여성들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한 알파우루사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도 종합비타민제‘아로나민골드’의 여성판인 ‘아로나민씨플러스’를 통해 여성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로나민씨플러스는 기존‘아로나민골드’에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비타민 C, E, 아연, 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항산화 성분이란 노화를 촉진하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성분이다.

여기에 최근 건강미인 옥주현씨를 새로운 모델로 기용, 젊은 세대와 특히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셉의 새로운 아로나민씨플러스 TV광고를 선보이면서 여성고객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한층 더 강화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변비치료제인 기존의‘아락실’을 새롭게 리뉴얼한‘아락실Q'를 출시했다.

아락실Q는 기존 과립형태의 팽창성 하제인 아락실 과립과는 달리 정제형태의 자극성 하제로 복용하기 편하고,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바쁜 현대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다.

또 배변 유도 시 동반되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약엑스산과 우르소데스옥시콜린산(UDCA) 성분을 추가해 변비증상 중 배 부분 불쾌감을 완화시켰다.

한미약품은 기존의 남성전용 탈모방지제 ‘목시딜액5%’에 이어 지난 2007년 여성 탈모환자를 겨냥해 여성용 발모촉진제 ‘목시딜액3%’을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실제로 잘못된 헤어관리, 출산·갱년기 호르몬 변화,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여성 탈모환자가 급증(전체 탈모환자의 40%가량)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고 여성전용발모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스프레이와 스포이드 두 가지 외용 보조기를 부착해 여성들이 편의에 따라 사용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발모촉진 효과가 있는 미녹시딜(minoxidil)을 주성분으로 한‘목시딜액3%’는 남성에 비해 두피가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함량을 차별화 한 여성 전용 제품으로 강력한 발모 촉진작용을 나타내면서도 피부 자극감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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