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정부 출범 2년...무능·무책임·무도함 그 자체"

입력 2024-05-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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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늘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윤 정부 2년은 무능, 무책임, 무도함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9일) 열린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불통 선언이었다.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일방통행 선언이었다. 이게 소통인가, 불통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 경제·민생·외교·안보·인사·안전 모두에서 무능함의 끝판왕이었다. 손대는 것마다 참사의 연속"이라며 "최장기간 진행된 무역수지 적자 행진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이어지고,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침범에는 속수무책이며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잼버리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망신살을 뻗쳤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둘째, 국민 생명과 안전에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해병대원 순직까지 참사가 이어졌지만 국가는 무엇을 했는가"라며 "지금까지 단 한 명이라도 (사건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셋째, 정치·언론 탄압은 무도함의 극치였다. 이제 횟수를 세기에도 벅찰 정도로 압수수색이 많았다"며 "2년간 언론자유지수는 뚝 떨어졌고 (윤 대통령은) 2년 만에 9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시행령 통치는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3권분립의 정신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생은 파탄났고 경제는 폭망했고 국격은 추락했다. 지난 (4·10) 총선 민심은 국정운영 방향도 틀렸고 태도도 틀렸으니 전면 수정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마지막 남은 기회는 채해병(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과 시급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약속으로 민심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당선을) 축하드린다. 총선 민심을 제대로 담아내는 국회를 만드는 길이라면 저도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며 "용산 대통령실의 눈치 보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는 원내대표가 되길 기대한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한계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와 실질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외면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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