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4일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올해 실적은 기대할 게 없고, 향후 비전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날(현지시각) 공개된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13억 달러, 영업이익 1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56%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면서 영업이익률은 5.5%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평균판매단가(ASP) 감소, 모델3 업데이트와 독일 공장 생산 중단으로 인한 판매 감소, 달러 강세의 마이너스 요인들로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가격과 믹스로 인한 ASP 감소, AI 및 기타 R&D 프로젝트로 인한 운영비 증가, 사이버트럭 램프업 원가 증가, 인도량 감소 등이 마이너스 요인이었다"고 짚었다.
1분기 차량 인도 대수(38만6810대)가 전년 대비 8.5% 감소한 점이 그대로 실적에 반영됐다. 1분기 모델3와 Y 생산량은 41만2376대, 인도량은 36만9783대로 전 분기 대비 생산량 감소 폭보다 인도량 감소 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발생한 분기 재고량은 2만2593대로 전 분기 1만5239대보다 증가했다.
테슬라는 2021~2022년 가격 상승 후 2022년 말부터 지속적인 차량 판매 가격을 인하 중이다. 문제는 지속적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는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테슬라의 ASP는 2분기에도 가격 인하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1분기 차량 ASP는 4만4926달러를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기대할 게 없고, 앞으로의 비전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저가형 차량 출시는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 FSD는 자동차 회사와 라이센싱을 협의 중이며, 올해 중 한 곳 이상과 계약이 기대된다. AI는 연말까지 엔비디아의 H100 8만5000개를 확보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