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국민의힘 대구 달서병 당선자가 19일 "선거 때만 되면 영남에 와서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 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라고 했다.
권 당선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걱정하면서 투표장으로 나갔고, 미워도, 좀 부족해도 2번과 4번을 찍은 영남의 국민들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선거 패배가 영남당이라서 당 지도부나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못 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수도권 출신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하셨나"라며 "남 탓하면서 책임 전가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심에 맞추어서 상황을 짜집기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나올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참패는 수도권에서 102 대 19, 충청권에서 21 대 6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완패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과 충청에서의 패배가 왜 영남 탓인가"라고 되물었다.
권 당선자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실무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상에 제동을 걸고, 특정인이 비대위원장이라도 하겠다는 욕심인 모양인데 그렇다고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인 당을 구해준 영남 국민에게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술 더 뜨는 것은 옹졸하고 모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5선에 성공한 윤상현 의원을 저격하며 "윤 의원은 영남 국민을 모욕하고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언사를 자중하라. 그리고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사심 없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