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수출 결제 비중 83.1%, 전년대비 2%p 하락…2020년 이후 하락 전환
“반도체·석유제품·화공품 중심 미달러화결제 수출 감소 영향”
中 위안화 수입 결제 비중 2.4% ‘역대 최대’…축전기 중심 위안화 결제 수입 증가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3년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통관기준)의 미달러화 결제비중은 전년대비 2.0%포인트(p) 하락한 83.1%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83.6%) 상승 전환한 이후 △2021년 83.9% △2022년 85.0%로 3년째 비중을 확대하다가 지난해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미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반도체(전년대비 -23.9%), 석유제품(-17.5%), 화공품(-12.2%) 등을 중심으로 미달러화결제 수출이 감소(-9.7%)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반도체에서 차지하는 미달러화결제 수출비중은 98.3%다. 석유제품(98.9%), 화공품(87.7%) 등에서도 미달러화 수출비중은 절대적이다.
미달러화 이외에 유로화(6.8%), 원화(2.8%), 엔화(2.3%), 위안화(1.7%) 순으로 결제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개 통화(미달러화, 유로화, 원화, 엔화, 위안화)의 결제비중은 전체 수출의 96.7%를 차지했다.
결제통화별 수입비중은 미달러화(80.6%), 원화(6.7%), 유로화(5.8%), 엔화(3.8%), 위안화(2.4%)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달러화 비중은 전년대비 2.3%p 감소한 반면 위안화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미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자재(-17.5%)를 중심으로 미달러화결제 수입이 감소(-14.5%)하면서 전년대비 하락했다”며 “위안화 수입비중 결제가 상승한 것은 축전기(111.2%)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 수입이 증가(21.9%)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