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누구냐 넌?
지난 11일 7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유입시키며 네마녀(지수선물, 옵션, 주식선물, 주식옵션)의 심술을 잠재웠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의 매수여력이 부재한 상태에서의 외국인매도는 그대로 지수에 반영되었고, 1400선일 지지했다는 점에 만족한 채 장을 마감해야 했다.
최근 쿼터러블 위칭데이와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이슈가 될만한 중요한 악재가 부각될 때마다 증시의 흑기사 역할을 자청했던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상당히 혼란스럽다.
물론 당장의 대규모 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을 밀어낸 것은 아니다. 금일 외국인 매도는 476억으로 최근 3일간(금일, 제외) 약 1조 4천억원의 순매수를 볼 때, 그 규모면에서 숨고르기의 과정이라고 봐도 무난하다.
하지만 기관의 매수여력이 상당히 제한적인 현 시점에서의 외국인의 매도는 바로 수급공백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며,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 또한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시키며 시장을 압박하는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하루 내지는 이틀 매도로 돌아섰다고 해서 추세적인 매수흐름를 부정하는 것도, 지수의상투를 논하자는 것도 아니지만 철저하게 외국인의 선현물 포지션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재 수급구조가 달가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 수급공백, 방향키는 프로그램
일단 결론부터 내자면,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지금처럼 혼조양상을 보인다면 지수방향의 열쇠는 프로그램이 쥐고 있다고 봐야한다.
지난 11일 쿼터러블 위칭데이 이후 1조 4000억원 가량이 9월물로 롤오버된 것을 감안할 때, 외국인 선물매도가 나온다 하더라도 그 기간은 짧게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다시 말해 만기 후폭풍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으로써, 오히려 몸집을 가볍게 한 투신권의 매수를 조금이나마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에 의존한 시장은 그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그 자금의 성격상 방향성 및 추세를 논하기는 어려운 것인 만큼, 매매참여시 평소보다 더욱더 배트를 짧게 쥐고 가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 자료제공 : 리얼스탁(www.realstock.co.kr) 생생정보 (이무학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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