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컴퓨터 주요 품목 플러스 성장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2024년 3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액은 188억2000만 달러(약 26조469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4% 늘었다. 수입액은 117억1000만 달러, 무역 수지는 71억1000만 달러(약 9조8402억 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 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이 플러스(+) 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이로써 ICT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다.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11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이 ICT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이는 2022년 6월 12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이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 수요도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IT 전방기기 수요 회복세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1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홍콩의 TV·노트북 등 IT 기기용 패널 수요가 증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 수출은 중국과 베트남 등 지역을 중심으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전화는 완제품 수출(2억4000만 달러)이 6.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부분품 수출(6억4000만 달러)이 12.4%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5개월 동안 증가했다. 반도체는 42.4%, 디스플레이는 18.7% 늘었다. 중국은 전체 ICT 수출에서 44.5% 비중을 차지해 우리나라 ICT 최대 수출국이다.
한편 ICT 수입은 11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