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 도심과 초등학교를 뛰어다니던 멧돼지 2마리가 경찰이 쏜 실탄과 승용차에 부딪혀 사살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께 대구 북구 북부정류장 인근에서 “멧돼지 2마리가 돌아다닌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즉시 출동했지만, 그 사이 멧돼지는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이후 당국은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가 2마리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약 1시간 뒤 서구 비산동의 인지초등학교 내에서 멧돼지 1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멧돼지는 약 30분간 교정을 뛰어다니다 오전 6시 16분께 현장에 출동한 대구 서부경찰서 산하 비원지구대 경찰관에게 사살됐다. 나머지 한 마리는 이보다 앞서 오전 6시께 신천대로 노곡교 근처에서 차에 부딪혀 죽었다.
멧돼지 검거 작전에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경찰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우려로 출몰한 멧돼지를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은 멧돼지 사체를 확인한 뒤 현장에서 서구 담당자에게 인계했다. 일각에선 노곡교 인근에 함지산이 있어 이곳에 서식하던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