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중국 생산 줄인 애플, 인도 생산은 2배로

입력 2024-04-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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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대 중 1대는 인도産
애플 ‘생산기지 다변화’ 전략
中 아이폰 판매 전년비 24%↓

애플 아이폰의 중국 생산이 감소하는 반면, 인도 생산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물론, 중국 현지에서 화웨이 등에 밀려 아이폰 판매가 급감한 것도 배경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2023 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1년간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 비율이 전체의 14%였다”며 “애플이 아이폰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탈(脫)중국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생산은 전년 대비 2배에 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40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한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된 것은 물론,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바 있다. 자연스레 아이폰의 중국 현지판매가 급감했고, 이를 계기로 중국 생산을 점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대체 생산지로 떠오른 인도는 그동안 구형 아이폰을 생산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그러나 탈중국 전략이 구체화하면서 2022년 9월 선보인 아이폰14 생산을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조사를 인용해 “2022년 1년간 인도에서 약 65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5000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인도 생산분은 13%에 머물러 있다. 다만 추세는 중국산의 감소와 인도산의 증산이 맞물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에 각각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 개장하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방문하는 등 판매 시장으로서도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거꾸로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는 올해 첫 6주 동안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 애플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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