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앱스토어’ 공개 전망도
중국 2월 아이폰 판매 33% 급감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행사에선 최신 iOS와 아이패드OS, 비전OS 등의 진척상황을 살필 것”이라며 “또한 새로운 도구와 프레임워크, 여러 특징에 대한 통찰력뿐 아니라 애플 전문가들에 대한 독특한 접근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개발자와 학생들은 애플 파크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보도자료에 AI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주요 외신은 이번 행사를 사실상 AI 전략을 공개하기 위한 자리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행사 기간 있을 프레젠테이션은 AI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새로운 AI 전략은 ‘iOS 18’ 업그레이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의 AI 전략은 꼭 최고의 AI 앱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AI 앱스토어’를 제공하려는 것일 수 있다”며 “WWDC에서 AI 앱스토어가 발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WWDC 개최 일정을 공개한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마케팅 임원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믿기 힘든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AI 관련 계획 공개를 시사했다.
빅테크가 집중하는 AI는 애플에도 중요한 분야다. 애플은 다른 기업들보다 AI 개발에 있어 후발주자로 평가받지만, 오픈AI 효과를 본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경쟁하기 위해 최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캐나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애플이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극심한 침체를 겪는 만큼 AI 돌파구를 찾는 것이 더 절실하다. 2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240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량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1월에는 550만 대를 출하했는데, 이 역시 39% 줄어든 수치다. 애플이 새 iOS 체제에 서둘러 AI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의 니콜 펭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중국 매장들은 여전히 지난해 4분기 출하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감소세를 설명해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출하량 감소는 향후 몇 달 동안 중국 내 애플 추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신호”라며 “특히 중국 기업들이 AI 스마트폰 개발을 매우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