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준혁, 양문석 국회 보낼건가...투표 나서 달라”

입력 2024-04-0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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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윤희숙 중구성동구갑 후보의 선거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열린 윤희숙 중구성동구갑 후보의 선거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을 하루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주요 격전지를 쉬지 않고 돌아다니며 숨가쁘게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9일 이른바 서울 ‘한강벨트’(마포·용산·성동 등)를 사수하기 위해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동작구·영등포구 등 총 15곳의 서울 격전지를 도는 강행군 일정을 잡았다.

그는 왕십리광장 유세에서 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죄를 짓고 자기를 지켜달라고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법정 앞에서 이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그건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본인을 살려달라고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도 피눈물이 난다. 나라가 망할까 봐 걱정되고 책임감이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며 “우리의 눈물은 이 대표처럼 우리를 지켜달라는 게 아니다. 나라를 지키고 싶고 여러분을 지키고 싶어 눈물이 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김근식 송파병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송파 위례신도시로 넘어가 “정부가 2년 동안 발목이 잡혀 있었다. 한 번 기회를 달라”며 호소했다.

그는 독립운동, IMF 외환위기 등을 언급하며 “정말 (역사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몇몇 시기가 있었다”며 “여러분이 나서달라”고 외쳤다.

이어 “저분들(범야권)이 말하는 200석, 200석이 말하는 끔찍한 혼돈들, 어떻게 될 것 같냐”며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라 김준혁, 양문석 같은 사람으로만 꽉 채워놓은 200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공약한 ‘사회연대임금제’ 등을 겨냥해 “조 대표가 국세청을 동원해서 우리의 임금을 깎겠다고 얘기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며 “자기는 각종 불법을 동원해서 쏙쏙 잘 빼먹어가면서 우리 돈을 깎겠다고, 그게 정책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다. 200석 가지고 이런 걸 할 것”이라며 “놔둘 것인가. 놔두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가 전날(8일) 자신의 SNS에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여학생 ‘성상납’ 의혹을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삭제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가 드디어 김준혁 후보의 막말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이대생들의 성상납이 사실이었다고 주장하는 집회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런데 그게) 논리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렇게까지 해서 역사를 왜곡하고 막말과 음담패설을 옹호해야 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사람을 국회로 굳이 보내겠다는 거 아니냐”며 “이러면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만들어온 성취는 다 어떻게 되는 건가. 다 뭉개지는 것”이라고 외쳤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유세에 나서기 전 메시지를 내고 ‘최소한의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시지에서 “지난 2년간 범죄자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와 여당에게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며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전체 의석 300석 중 개헌저지선은 100석이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본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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