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전 트렌드는 '이것'…삼성·LG, 'AI·원바디' 시장서 경쟁 치열

입력 2024-04-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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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불편함 해소하고 AI로 똑똑한 가전 각광
세탁건조기·이동식 TV·로봇청소기 등 경쟁 치열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원바디(일체형)' 제품을 주력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편리미엄'(편리함이 곧 프리미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가전 업계가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가전 영역 일체형 '세탁건조기'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탁건조기는 세탁기와 건조기 각각의 제품을 완전히 하나로 만든 원바디형 '올인원'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는 25㎏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으로 킹사이즈 이불 빨래도 가능하며, 세탁 후 건조를 위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은 지난달 24일 출시된 지 3일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넘겼고, 이후 2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대를 돌파했다.

LG전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출시한 데 이어 일반 라인업인 'LG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까지 추가로 출시해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의 두 제품 모두 딥러닝 'AI DD모터'를 통한 6모션으로 AI 세탁건조기가 가능하다.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에는 온디바이스 AI칩이 탑재돼 있어 워시콤보에 비해 탈수 및 건조 효율이 비교적 뛰어나다.

▲LG전자가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2에 참가해 혁신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스탠바이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2에 참가해 혁신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스탠바이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이동식 TV 시장도 양사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이동식 TV 스탠바이미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자 삼성전자가 제품군을 추가해 맞불을 놨다. LG전자의 스탠바이미는 일체형이다. 삼성전자의 무빙스탠드는 스마트 모니터와 결합해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이동식 TV는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양사의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3일 출시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3일 출시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진공·물걸레가 가능한 일체형 로봇청소기를 선보여 시장 공략에 나섰고, LG전자도 이달 중 일체형 로봇 청소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일 열린 올해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과 AI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스팀'을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도 일체형 로봇청소기 B-95W의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곧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AI는 기본으로 탑재돼 있고, 불편 없이 하나의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주목 받는 추세"라면서 "국내 최고 업체에서 경쟁을 펼치는 만큼, 소비자는 가격이나 제품 차이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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