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9만2000원에서 2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8만2800원이다.
8일 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2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9800억 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1조5000억 원을 32% 상회할 것”이라며 “전 분기 대비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D램 -15%, 낸드 3%(솔리다임 포함), 평균판매가격(ASP)은 D램 23%, 낸드 30%(솔리다임 포함)로 추정했다”고 했다.
황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HBM 생산능력(CAPA)이 1분기기 말부터 늘어나기 때문으로 올해까지는 HBM 리더십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HBM3는 물론 HBM3E도 가장 먼저 양산을 시작했다”며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HBM 추가 물량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 HBM 공급 과잉을 우려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황 연구원은 “오랜 기간 전사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이었던 낸드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돼 낸드 흑자전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ASP가 높은 엔터프라이즈 SSD 판매 확대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낸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는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ASP 상향을 추진해 온 SK하이닉스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공급 조절이 계속되고 있어 작은 수요 변화에도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ASP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리스크보다는 기회 요인이 많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