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따른 꿀벌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꿀벌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면역강화제가 개발됐다. 이를 기반으로 꿀벌 집단 폐사의 원인이 되는 '응애'를 없애는 약제도 개발해 효능을 확인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 의약품 제조업체인 씨티씨백과 공동으로 꿀벌 면역강화제 '위닝비플러스액'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양봉 분야 현안인 꿀벌 응애 집단 폐사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체와 안전한 천연물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최종 동물용의약품 사료첨가제로 등록했다.
개발된 면역강화제는 마늘, 암라 등 천연 추출물을 주재료로 꿀벌과 봉산물 모두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티오닌, 베타인 등의 유효성분이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소를 줄여 꿀벌의 체중 증가, 탄수화물 대사 촉진 및 응애 감염 피해 감소 등 봉군 강화에 도움을 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양봉 농가에서 월동 꿀벌 피해가 반복해 발생하고 있고, 주요 원인으로 응애, 이상 기후, 영양결핍, 농약, 양봉 해충, 각종 꿀벌 질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분 공급, 응애 박멸, 청소, 소독 등 위생적인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면역강화제를 위생적인 사양관리와 병용하면 건강한 봉군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검역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검역본부는 위닝비플러스액을 활용해 꿀벌응애 구제제를 개발해 야외 봉군을 대상으로 효능 여부를 시험 중이다. 꿀벌응애에 대한 구제 효과가 확인되면 꿀벌응애 구제제 동물용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개발된 꿀벌 면역강화제가 꿀벌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봉군소실 피해를 최소화해 국내 화분매개 꿀벌의 안정적인 보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약제를 대체할 수 있는 내성과 잔류가 없는 친환경 구제제의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면역강화제를 활용한 응애구제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