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연설’ 송영길 “당선돼 검찰 공포정치 끝내겠다”

입력 2024-04-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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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서 방송연설 녹화…“1년 내 윤석열 정권 탄핵”

▲옥중 방송 연설하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KBS 방송 캡처)
▲옥중 방송 연설하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KBS 방송 캡처)

‘돈 봉투 의혹’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보복으로 감옥에 갇힌 저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광주 광산갑 선거구에 옥중 출마한 송 대표는 4일 KBS 광주방송총국의 녹화 선거 방송 연설에서 “조국·이재명에 이어 표적 수사를 받았다”며 “저의 옥중 당선은 곧 표적, 별건 수사로 대표되는 검찰 공포 정치의 종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80석 민주당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도 탄핵을 못 시켰는데 광주에서 민주당을 모두 당선시킨다고 탄핵이 되겠는가”라며 “존재감 있는 정치인이 부재해 변두리가 된 광주 정치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8명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1년 안에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고 주장했다.

지역 발전 공약으로는 전남-제주 간 해저터널 개발 추진과 광주 군 공항 이전, 이전 부지 개발 등을 언급했다.

앞서 송 대표는 수감 중 소나무당을 창당하고, 4·10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송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총선 방송 연설을 녹화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법무부는 관련 법령과 선거관리위원회의 회신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승인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 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1월 4일 구속기소 돼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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