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고창의 고인돌과 운곡습지가 4월에 여행하기 적합한 생태관광지로 뽑혔다.
환경부는 4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전북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자연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해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늘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매달 1곳을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전국 생태관광지역 중 해당 월에 맞는 특색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지역 관광자원 연계와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지역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4월 생태관광지로 선정된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는 85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우수지역으로 생태와 역사문화를 동시에 탐방할 수 있는 곳"이라며 "우수한 자연환경은 물론, 지역 축제와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이 훌륭해 꼭 방문하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북 고창 '고인돌'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무덤 양식이다.
고인돌은 우리나라에 3만여 기가 분포하며, 고창에는 전북 지역의 고인돌의 65% 이상인 1748기가 분포하고 있다.
전북 고창 고인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고인돌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운곡습지'는 한때 농경지로 마을주민의 삶이 터전이었던 곳이 1980년대 초 영광원자력발전소 발전용수 공급 목적으로 마을 주민이 이주한 이후, 30년 넘게 인간의 간섭 없이 폐경작지가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된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 일대는 수달, 삵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해 총 850여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
환경부는 운곡습지보전계획을 수립해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진노랑상사화와 가시연꽃을 2017년에 복원했으며, 지난해 운곡습지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운곡습지는 2011년 3월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1년 4월에는 람사르습지에 이름을 올렸다.
람사르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를 말하며, 람사르협약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으로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됐다. 한국은 1997년 3월 101번째 가입국이 됐다.
환경부는 4월에 고창을 방문하면 '고인돌·운곡습지' 외에도 이달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는 청보리밭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고창읍성과 선운산 도립공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상체와 하체를 모두 이용해 걷는 노르딕워킹 △뽕잎차 다도체험 △누에고치 공예 △생태 밥상과 도시락 등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생태관광도 체험할 수 있다.
생태관광 체험 과정과 연계 방문 가능한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 일정을 담은 영상, 교통·숙박 할인 등의 정보는 환경부 홈페이지(me.go.kr)와 고창군 홈페이지(gocha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