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식음료 업계에서 하루 10만개가 팔리면 성공한 케이스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출시한지 5개월만에 달성한 이같은 수치는 놀라운 실적이다. 이에 힘입어 남양유업은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7%신장했다.
남양유업은 이 제품 출시하기 전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제조공법과 원료등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용기디자인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
기존 발효공법과 달리 특허출원한 '장기저온발효공법'과 'STT'(Soft&Tender Taste)공법을 적용해 부드러운 맛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저온발효공법은 유산균의 최적 발효조건(저온발효)을 통해 비단결 같은 조직과 풍부한 식감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며, STT(Soft&TenderTaste)공법은 Micro-Filteration(마이크로 필터레이션)을 통해 거친 식감의 원인이 되는 카제인과 수분의 분리를 막아 안정된 발효 조직을 실현함으로써 부드러운 조직감을 극대화시키는 공법이다.
이번 떠먹는 불가리스는 유기농원유를 사용한 오가닉 제품과 개별용기에 15시간이상 저온 발효시켜 푸딩 형태로 만든 홈메이드 타입의 신개념의 제품을 선보였다. 그 외 에도 레티놀과 항산화성분이 함유된 제품과 체지방 분해유산균을 활용한 다이어트 제품도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는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원료 차별화에 신경을 기울여 개발했는데, 뷰티, 괘변/쾌장 등의 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원료를 엄선했으며, 주요 고객층인 여성들을 위해 콜라겐, 진주가루, 피노틴, 히알루론산등을 함유시켜 피부미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아카시아 식이섬유와 전통소재 혼합추출물을 사용, 장건강에도 효과가 있도록 했다.
그간 국내 발효유시장은 기능성을 강조한 드링크발효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해온 반면, 이에 비해 기능성 이미지가 다소 약한 '떠먹는 요구르트'는 식사대용 내지는 간식 정도의 저가 이미지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오랜 기간 시장이 침체상태였다.
외국에서는 떠먹는 형태의 발효유 시장이 큰 규모를 이루며 활발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만 유독 드링크발효유가 대세를 이루어 왔다.
수많은 경쟁제품들이 쏟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드링크발효유시장은 서서히 레드오션으로 변모했고,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호상발효유시장은 지난 2006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2008년에는 급성장했다. 드링크 제품에서 떠먹는 제품으로의 전환기였던 셈이다.
남양유업은 이렇듯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떠먹는 불가리스'를 출시하게 됐으며 이와 동시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남양유업측은 "지난해 일본의 떠먹는 발효유 시장이 2300억엔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볼 때 국내 유가공산업의 블루오션은 떠먹는 발효유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시장의 공략을 위해 문근영을 CF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인 광고마케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