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는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혁신의료기술은 2019년 보건복지부가 혁신적인 의료기술의 조기 시장 진입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기술적 잠재성이 높고 안전성에 대한 잠재적 가치가 인정된 경우 조건부 신의료기술의 형태로 의료 현장에 진입해 일정기간 사용, 검증하고 정식 등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큐비스-스파인이 이번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른 실시기관 사용 신고 후 척추경나사못삽입술에 대해 보험 수가 적용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큐비스-스파인은 로봇팔(Robotic Arm)과 메인 콘솔(Main Console) 등으로 구성된 척추수술로봇 시스템이다. 5축으로 구성된 로봇팔은 수술할 목표 위치를 안내하고 수술 시 흔들림이 없도록 지지해준다. 광학추적시스템(OTS)이 장착된 Main Console은 환자 위치의 실시간 모니터링, 수술 계획 및 내비게이션을 가능하게 하며 수술 도중 수술 계획 변경에 도움을 준다.
전용 수술 도구(Surgical Instrument)로 수술 절차를 단순화해 보다 쉽고 빠른 수술을 가능케 한다. 기존 수기 수술에서 사용하는 여러가지 수술 도구를 하나의 수술 도구로 압축한 Wireless One-step Surgical Instrument도 수술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큐비스-스파인은 국내 MFDS, 유럽 CE 및 미국 FDA로부터 인허가를 모두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연세의료원 신경외과 및 한국 수술로봇교육훈련세터(KSRTC)를 비롯해 양산 부산대병원, 원주 성지병원에 설치됐다. 미국에서는 척추용 임플란트 기업인 이지스 스파인을 통해 척추 수술에 사용되고 있다.
큐렉소 관계자는 “의료로봇이 국내에서는 식약처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하더라도 혁신의료기술 및 신의료기술에 선정되기 전까지 수가를 받지 못해 수술 로봇 시장 진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라며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되며 일정기간 임시로 비급여 시장 접근이 가능하다. 그 기간 검증절차에 최선을 다하고 정식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