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도 CJ제일제당 손잡으며 CU에 맞불
간편식 수요 증가 속 이색상품으로 경쟁
국내 편의점업계 빅 2인 CU와 GS25가 식품업계와 손잡으며 간편식 경쟁을 벌인다. 기존 도시락, 샌드위치를 넘어 식품업체의 주력 상품을 활용한 식품을 내놓으면서 간편식 경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식품업체 농심과 손잡고 짜파게티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농심과 제휴를 맺은 건 편의점업계에서 CU가 처음이다.
CU는 농심의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활용해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6종의 간편식을 내놨다. 짜파게티 잡채밥, 짜파게티 까망치킨, 짜파게티 치킨 파스타 등이 대표 상품이다. CU는 짜파게티를 색다른 간편식으로 재탄생 시켜 내달 있을 블랙데이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CU는 20일부터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과 공동으로 냉장빵을 기획,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들 상품은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만두소와 햇반의 밥알, 백설의 양념장, 맛밤의 밤 다이스 등을 활용했다.
편의점 CU가 식품사와 적극적으로 손잡자 경쟁업체인 GS25도 움직였다. GS25도 CJ제일제당과 협업상품을 내놓으며 CU에 맞불을 놨다. GS는 21일과 28일에 각각 맥스봉 소시지빵과 고메함박 브래드를 출시했다. 맥스봉 소시지빵은 CJ제일제당의 인기 브랜드 소시지 브랜드 맥스봉을 토핑한 피자빵이다. GS25는 내달 초 스팸을 활용한 조리빵을 추가로 출시해 상품 구색을 활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편의점 업계 빅2가 식품업계과 손을 잡으며 간편식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는 건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락, 김밥 등을 넘어 이색적인 식품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의 도시락 매출은 14.0% 늘었다.
특히 CU와 GS25는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두 업체의 점포수를 비교하면 CU 1만7762개, GS25 1만7390개로 CU가 더 앞서있다. 반면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GS25가 우세하다. 작년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8조2457억 원, BGF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8조1317억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