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차, 올해 유럽 판매량 4분의 1 이상 차지할 것”

입력 2024-03-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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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점유율 5%p 이상 상승 전망
중국 브랜드 전기차, 유럽 점유율 11% 예상
“관세, 현행 10%에서 25%까지 올려야”

▲2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5회 방콕 국제 모터쇼에 비야디(BYD)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방콕/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5회 방콕 국제 모터쇼에 비야디(BYD)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방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산 전기차가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친환경 교통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운송과환경(T&E)은 올해 유럽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이 25.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19.5%)보다 5%포인트(p) 이상 뛴 것이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중국산 전기차는 테슬라 등 서구 브랜드의 차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내수·수출용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다만 유럽에서 비야디(BYD) 등 중국 브랜드의 입지도 커지고 있다. T&E는 올해 중국 브랜드 전기차가 유럽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2027년에는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중국 업체들에 불공정한 이익을 가져다줬는지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업체 시노오토인사이트의 투러 창립자는 “중국은 2010년대 초반부터 시행된 인센티브 제도 덕분에 스타트업이 급증했고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EU와 미국은 기존 완성차업체가 최근에야 전기차에 집중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훨씬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중형 전기차가 EU에서 만든 것보다 더 비싸지려면 관세를 현행 10%에서 최소 25%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이 광물 채굴, 정제 및 제조 측면에서 유럽과 미국을 훨씬 앞서 있어서 중국산 배터리 없이는 저렴하고 수익성 있는 전기차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난제”라고 말했다.

T&E는 보고서에서 “관세의 목표는 유럽의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해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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